학원 강사라는 직업을 마음먹고 시작한 지 반년이 넘었고 곧 1년이 되어간다.
그동안 느낀 것이 굉장히 많은데 사람이 게을러지는 것은 한 없이 게을러지지만 발전하는 것이 참 어렵기 때문에
가끔씩이라도 스스로에 대해서 피드백을 해야겠다.
먼저 판서가 생각보다 빠르게 늘지 않는다. 엄청 못난 글씨와 반듯하지 못한 선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발전을 했지만 아직 판서를 보면서 감탄이 나오려면 한참 멀었다. 계속해서 연습을 해야겠다. 특히 글씨체를 이쁘게 정돈할 필요가 있다.


아직까지 학생들을 다루기가 힘들다. 특히 기가 센 학생들과 여학생같은 경우에는 학생에게 수업을 확실하게 주도하기 힘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당근과 채찍을 같이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채찍을 잘 다루기가 힘든 것 같다.
퇴원을 하는 학생이 있으면 멘탈적으로 충격이 크다. 원장님께서도 하나하나 신경 쓰면 안 된다고 하시지만 아직까지는 한 명 한 명 퇴원을 할 때마다 머가 문제였는지 계속 고민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대부분은 학생의 의사보다는 학부모님들의 의견이지만 왜 퇴원을 하는지 정확하게 안 알려주고 하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아직까지 초보강사라 확실한 나의 길이나 시스템이 없는 것이 큰 것 같다.

학생이 퇴원을 하면서 선물을 주고 갔다. 정말로 돈을 많이 벌었으면 좋겠다.
생각한 것 이상으로 힘들지만 생각한 것 이상으로 재밌다. 원래 가르치는 것을 좋아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학원강사를 꿈꿨지만 생각한 것 이상으로 재밌는 포인트들이 많다. 학생들만 보여줄 수 있는 순수함이라던가 젊음을 보고 있으면 가끔씩 그냥 웃음이 나올 때가 있다. 그리고 그만큼 상상이상으로 시간을 많이 필요로 한다. 아직 1년도 되지 않았고 1년 커리큘럼이나 각 학년들에 대해서 적응이 완벽하지 않아 더 그런 걸 수도 있겠지만 잠을 많이 못 자서 건강이 나빠지는 것이 느껴진다. 직업을 오래 하기 위해 잠도 충분히 자고 운동도 하고 먹는 것도 조금 가려서 먹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블로그 쓰고 있는 지금이 새벽 5시 45분이다.)

다음 피드백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지금의 각오와 열정을 잊지 않기 위해 꾸준히 작성하면서 발전을 해야겠다.
그러는 김에 티스토리도 다시 열심히 써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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